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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이의철학19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 ‘잘-살기’란 무엇인가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 ‘잘-살기’란 무엇인가 “당신은 행복하신가요?” 이 질문을 받으면 많은 분들이 잠시 멈칫합니다. “글쎄요, 요즘 좀 바빠서…” “행복하다고 하긴 좀 그렇죠.” “그런 게 뭐 별건가요?” 행복을 묻는 질문이 왜 이렇게 어렵게 느껴질까요?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미 2,000년 전, 그 이유를 꿰뚫어 보았습니다. 그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모든 인간의 행위는 행복(eudaimonia)을 향한다.” 그렇다면 그가 말한 행복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기분 좋은 상태’와는 어떻게 다를까요? 🌿 행복은 ‘느낌’이 아니라 ‘형태’다 오늘날 우리는 행복을 감정으로 이해합니다. - 맛있는 걸 먹으면 행복 - 여행가면 행복 - 누군가에게 사랑받으면 행복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달랐습.. 2025. 12. 7.
플라톤의 사랑법 몸과 영혼 사이에서 플라톤의 사랑법: 몸과 영혼 사이에서 사랑은 어디에서 시작해 어디로 향하는가 사랑을 하면 참 이상한 사람이 됩니다. 하루에도 감정이 수십 번 바뀌고 좋아요 한 번에 하늘을 날다가 답장 한 줄 없으면 바닥까지 추락합니다. 플라톤은 이 복잡하고도 뜨거운 감정을 철학적으로 해부한 최초의 인물입니다. 그는 말합니다. “사랑은 결핍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할 때 내가 가진 것이 아니라 내게 없는 것을 바라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사랑은 언제나 몸과 영혼 사이에서 위태롭게 흔들립니다. 💘 에로스: 사랑은 욕망에서 싹튼다 플라톤은 특히 에로스(Eros)라는 개념을 통해 사랑을 탐구합니다. 에로스는 단순한 육체적 욕망을 넘어 무언가 아름다움을 갈망하는 힘입니다. 👉 사랑은 “가지고 싶은 마음”이다 👉.. 2025. 12. 6.
소크라테스의 대화에는 왜 유머가 필요했나 소크라테스의 대화에는 왜 유머가 필요했나 웃음 속에서 진실을 건져 올리는 철학 철학이라고 하면 왠지 심각하고, 무겁고, 답 없는 고민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서양 철학의 문을 연 사람, 소크라테스는 웃음을 무기로 삼은 철학자였습니다. 그는 광장에서 사람들을 붙잡고 “정의가 뭐라고 생각합니까?” “당신은 자신을 진짜 알고 있습니까?” 라고 질문을 던졌죠. 그런데 그의 질문에는 재치와 농담이 섞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불평하면서도 어느새 이야기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소크라테스는 왜 ‘유머’를 대화의 도구로 사용했을까요? 🎭 1) 웃음은 ‘방어벽’을 낮춘다 철학적 질문은 종종 상대를 불편하게 만듭니다. “당신은 왜 그렇게 믿나요?” “정말 자신이 옳다고 확신하나요?” “그 신념의 근거는 무.. 2025. 12. 6.
사람 보는 눈을 키우는 법 칸트의 목적론적 인간관 사람 보는 눈을 키우는 법 칸트의 목적론적 인간관 “저 사람은 믿을 만할까?” “저 관계는 나에게 도움이 될까?” 우리는 늘 사람을 판단하며 살아갑니다. 직장에서도, 친구 관계에서도, 사랑에서도 ‘사람 보는 눈’은 인생의 중요한 능력처럼 여겨집니다. 하지만 사람을 안다는 것은 정말 가능한 일일까요?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는 이 문제를 단순한 ‘관찰의 기술’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태도’의 문제로 보았습니다. 그는 인간을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인간은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다.” 이 한 문장이, 사람을 보는 진짜 눈을 여는 철학적 시작입니다. 🧭 인간을 수단으로 보는 순간, 눈이 흐려진다 현대 사회에서 ‘사람 보는 눈’은 종종 ‘이익을 잘 판단하는 눈’으로 오해됩니다. “저 사람은.. 2025. 12. 5.
쓸데없이 오해하는 이유 가다머의 해석학 쓸데없이 오해하는 이유 가다머의 해석학 “그 뜻이 아니었는데…” “왜 내 말을 그렇게 받아들여요?” 누군가와 대화를 하다 보면, 말보다 감정이 먼저 부딪히는 순간이 있습니다. 분명 같은 언어를 쓰고 있는데, 전혀 다른 의미로 엇갈리죠. 이때 우리는 “저 사람은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가다머(Hans-Georg Gadamer)는 이렇게 말합니다. “오해는 이해의 일부이다.” 즉, 이해는 완성될 수 없고, 항상 ‘차이’를 안고 있는 과정이라는 뜻입니다. 🧩 이해는 ‘사실’이 아니라 ‘사건’이다 가다머의 해석학(Hermeneutik)은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출발합니다. 그는 우리가 대화를 통해 진리를 “발견”하는 게 아니라 함께 만들어간다고 보았습니다. 즉, 이해는 .. 2025. 12. 5.
‘싫어요’를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 스토아 철학의 경계 유지 ‘싫어요’를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 스토아 철학의 경계 유지 “그 말만은 차마 못 하겠어요.” “괜히 분위기 깨면 어쩌죠?” “나만 이상한 사람 될 것 같아요.” 이 말들, 어쩐지 낯설지 않으시죠? 우리는 타인을 배려하느라, 혹은 갈등이 두려워서 ‘싫어요’라는 말을 마음속에 삼킵니다. 하지만 그 ‘싫음’을 꾹 눌러 담은 채 오래 살다 보면 희한한 일이 생깁니다. 몸이 먼저 말하기 시작하죠. 피곤한데 잠이 오지 않거나 별것 아닌 일에 화가 폭발하거나 관계가 이유 없이 버거워집니다 스토아 철학자들은 이 상태를 “내면의 질서가 흐트러진 상태”라고 불렀습니다. 감정을 억누르거나 남에게 휘둘릴 때, 우리는 자기 안의 중심을 잃는다고 말했죠. 🧭 스토아 철학이 말하는 ‘경계 유지’란? 스토아 철학의 핵심은 통제의 .. 2025. 12. 4.